분명 같은 길이다. 불과 10개월 전만 해도 서초구청에서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양재역부터 서초문화예술회관 야외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골목엔 길게 장사진이 펼쳐져 있었다.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 1시간은 기다리는 게 기본이었다. 그런 음침하고 우울했던 길이 문화의 향기로 밝고 화사하게 활력이 넘쳐났다. 가을비가 도리어 운치를 더해줬다. 분명 같은 길이지만 체감은 천지차이다. 문화의 힘이다.예술의전당이나 유니버설 아트센터 같은 홀에 가면 연주회 관람 분위기 조성 및 안내라는 명목으로 관객들을 통제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고압적이고 융통성 꽉
서초문화원(원장 박기현)은 오는 10월 5일(수) ~ 6일(목)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과 문화예술마당(서초문화예술회관 야외주차장~양재역12번출구) 일대에서 를 개최한다.깊어가는 가을, 낭만과 함께할 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미술·공예·의류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작품부터 유기농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과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, 음료를 제공하는 을 기간 내 상시 운영한다.5일(수) ~ 6일(목)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에 진행될
꼭 연말에 들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유독 일본과 한국에서 연말에 자주 올리는 베토벤의 을 평년보다 조금은 이른 11월에 중순에 듣게 되었다. 하지만 올해만큼 전 인류적인 재앙에 직면해 모두 생사의 기로에 서서 고통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! 식량부족에, 천재지변에, 미움과 갈등, 증오와 혐오 범죄에, 전쟁에, 이상기후와 질병에 노출되어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을 해온 인류지만 전 지구적인 팬데믹, 전염병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절멸의 위기에 처해있다. 그래서 더더욱 우리에겐 용기와 희망이 필요하고 그걸 채워줘야 하는
1918년 12월 31일, 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독일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전쟁의 상처를 씻고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독일 노동자를 위한 콘서트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연주했다. 그때 정확히 해가 넘어가는 12시에 4악장이 연주되게끔 밤 11시에 공연을 시작하는 획기적이고 참신한 시도로 연말 콘서트의 새 장을 열었는데 지금도 이 전통을 이어나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매년 12월 31일에 합창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다.해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면 베토벤의 아홉 번째 교향곡인